40~50대 여성의 걷기 운동, 꾸준한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 (3편)

 중년 여성에게 필요한 걷기 운동 습관과 일상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

도입

운동을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쉬운 활동 가운데 하나가 걷기입니다. 특별한 운동기구가 없어도 되고, 장소와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 의외의 고민이 생깁니다. 얼마나 빨리 걸어야 하는지, 한 번에 얼마나 오래 걸어야 하는지, 매일 걸어야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처음부터 걸음 수나 운동 시간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걷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숙제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주변에서 꾸준히 걷는 사람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창하게 '운동하러 나가는 시간'만 기다리기보다 장보기, 출퇴근, 식사 후 산책처럼 기존 생활에 걷기를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40~50대의 걷기 역시 처음부터 많은 양을 채우는 것보다 내 생활에서 반복할 수 있는 걷기 시간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걸음 수보다 먼저 현재 활동량을 확인해 보자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 하루 목표 걸음 수부터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서 숫자를 확인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걸음 수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출퇴근 과정에서 상당히 많이 걷는 사람과 자동차로 이동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은 출발점 자체가 다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정한 숫자를 그대로 따라가기 전에 자신의 평소 활동량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며칠 동안 평소처럼 생활하면서 스마트폰 등에 기록되는 걸음 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걷는 시간을 간단하게 메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거의 걷지 않지만 점심시간에 10분 정도 산책하고 저녁에 장을 보면서 걷는다는 식으로 기록합니다.

이렇게 확인해 보면 생각보다 활동량이 많은 날과 거의 움직이지 않는 날이 구분됩니다. 이후에는 활동량이 적은 시간대에 짧은 걷기를 추가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숫자는 운동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성적표라기보다 내 생활 패턴을 확인하는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오래 걷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별도의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직장 생활과 집안일을 함께 하는 시기에는 매일 긴 산책 시간을 따로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걷기를 한 번에 몰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점심을 먹은 뒤 주변을 잠시 걷거나 가까운 거리는 차량 대신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이동 과정의 걷기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면 잠시 일어나 집 안을 움직이거나 가벼운 집안일을 하는 것도 앉아 있는 시간을 끊는 방법이 됩니다.

제가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좋다고 생각하는 방식은 특정 행동과 걷기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점심 식사 후 잠깐 걷기,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동네 한 바퀴 걷기처럼 이미 매일 하는 행동 뒤에 걷기를 붙여놓으면 별도의 운동 시간을 기억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10분 안팎처럼 부담 없는 시간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익숙해지면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춰 조금씩 활동 시간을 조정하면 됩니다.

속도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면서 걷기

걷기 역시 운동이기 때문에 무조건 빠르게 걸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 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았다면 편안한 속도로 걷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이후에는 자신의 체력에 맞춰 조금 빠르게 걷는 구간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걷는 동안에는 자세도 살펴볼 만합니다.

휴대전화를 계속 내려다보면서 걷기보다 앞쪽을 살피고 몸을 지나치게 움츠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팔은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보폭 역시 억지로 크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신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유행하는 제품이나 특정 브랜드보다 자신의 발에 잘 맞고 걷는 동안 불편하지 않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특히 평소보다 걷는 양을 갑자기 크게 늘리면 발이나 다리 등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기보다 몸이 새로운 활동량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걷는 중 가슴 통증이나 심한 어지럼증,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 또는 지속적인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운동을 계속 밀어붙이지 말고 적절한 의료적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존 질환으로 운동에 관한 지침을 받고 있다면 그 지침을 우선해야 합니다.

걷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완벽주의' 줄이기

걷기 습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외로 방해가 되는 것이 완벽주의입니다.

'오늘 목표를 채우지 못했으니 운동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생각하는 식입니다. 비가 오거나 야근을 해서 하루 계획이 틀어지면 며칠 동안 걷기를 중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강관리는 하루의 결과보다 긴 기간 동안의 생활 패턴을 보는 편이 좋습니다.

30분을 계획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10분만 걸을 수도 있습니다. 야외에서 걷기 어려운 날에는 실내에서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 쉬었다면 다음 날 다시 평소 습관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날씨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여름의 무더운 시간이나 겨울철 미끄러운 길에서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시간과 장소를 바꾸는 것도 꾸준한 운동의 일부입니다.

결국 걷기를 오래 지속하려면 '매일 완벽하게 성공해야 하는 운동'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생활 습관으로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걷기만으로 모든 운동을 대신하려 하지 않기

걷기는 접근하기 쉽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건강관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이 걷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40~50대에는 걷기와 함께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이나 유연성과 균형을 위한 움직임 등 다양한 형태의 신체 활동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걷기에 익숙해졌다면 운동 습관을 조금씩 넓혀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걷지 않는 날에 집에서 간단한 근력 운동을 하거나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한꺼번에 여러 운동을 추가하기보다는 하나씩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수·금에는 산책하고 다른 날 중 하루에는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는 식으로 자신에게 맞는 패턴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걷기는 건강관리의 끝이라기보다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생활로 들어가는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면 활용하기 쉽습니다.

마무리

40~50대 여성의 걷기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걸음 수를 무조건 달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활동량을 먼저 파악하고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게 조금씩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지속하기 쉬운 방법입니다.

식사 후 산책이나 가까운 거리 걷기처럼 이미 존재하는 일상에 활동을 연결하면 별도의 운동 계획보다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걷기가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근육을 직접 사용하는 운동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40~50대 여성이 근력운동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일상에서 시작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FAQ

Q1. 하루에 꼭 1만 보를 걸어야 하나요?

특정 걸음 수를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활동량과 체력, 건강 상태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현재 활동량을 파악한 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임을 늘려가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2. 한 번에 오래 걷지 못하면 운동이 의미가 없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긴 시간을 따로 확보하기 어렵다면 일상에서 짧게 걷는 기회를 여러 번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속 가능한 습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보세요.

Q3. 매일 걷는 것이 좋을까요?

활동 빈도는 현재 체력과 다른 운동 여부,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매일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기보다 자신이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일정으로 시작하고 필요에 따라 조절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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